증권회사의 업무 범위
우리나라는 증권회사의 조직과 설립에 관해 허가제를 채택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허가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유는 유가증권이 특수한 상품이기도 하고 거래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지식과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증권에 대한 발행과 매매의 업무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허가제를 채택하고 있는 동시에 허가 이후에도 각종 감독과 규제를 통해 증권회사가 올바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가기관에서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다.
증권회사의 업무 내역은 고유업무와 부수 업무, 그리고 겸업 업무로 나눌 수 있다. 고유업무는 자기 매매업무, 위탁매매업무, 인수주선업무로 구분된다. 이중 인수업무는 주로 발행시장과 관련된 업무내용이고, 위탁매매와 자기 매매업무는 유통시장과 관련된 업무이다. 유통시장과 관련된 자기 매매업무는 문자 그대로 유가증권의 매매를 본업으로 하는 업무이다. 위탁매매 업무는 유가증권의 위탁매매, 유가증권매매의 중개나 대리,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거래에 관한 위탁의 중개와 주선, 대리업무이다. 인수주선업무는 유가증권의 인수, 유가증권의 매출, 유가증권의 모집 또는 매출의 주선을 업으로 하는 업무를 말한다.
증권회사의 고유업무
자기 매매업무는 증권회사가 자기 명의와 자기 계산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회사의 프랍데스크에서 운영하는 금융투자가 자기 매매 업무의 예가 될 수 있다.
유가증권의 위탁매매는 투자자로부터 받은 주식 매수도 주문을 받은 증권회사가 증권회사의 명의와 고객의 계산으로 매매거래를 체결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 업무가 증권회사의 주요한 수입원을 구성한다.
유가증권 매매의 중개 또는 대리업무는 중개와 대리에 대한 개념 차이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개와 대리는 거래성립을 위한 권한위임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대리인은 반드시 위임인을 위한 매매를 해야 하지만, 중개는 어느 한 사람을 위한 매매의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거래에 관한 위탁의 중개, 주선, 대리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면, 거래소 시장을 통한 거래는 거래소에 회원으로 등록된 증권회사만 매매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이 아닌 증권회사라면 회원자격이 있는 증권회사에 의뢰하여 매매거래를 간접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수주선업무에는 유가증권의 인수와 매출, 모집 또는 매출의 주선으로 구성된다. 유가증권의 인수업무는 유가증권을 발행할 때 이를 매출하기 위해서 유가증권의 발행인에게 유가증권의 전부를 취득하는 업무를 말한다.
유가증권의 매출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이미 발행된 유가증권에 대해 매도나 매수의 청약을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유가증권의 인수가 신규 발행되는 유가증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유가증권 매출은 이미 발행된 유가증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점을 나타낸다.
유가증권의 모집이나 매출의 주선업무는 모집자나 매출자를 위해 자체 영업망을 통해서 특정 유가증권의 청약을 폭넓게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회사의 부수업무
증권회사의 부수업무는 증권회사의 고유업무와 관련되어 부수적으로 영위하는 업무이다. 구체적으로는 신용공여업무, 증권저축업무, 환매조건부채권 매매 업무, 수익증권판매업무, 국제업무로 나눌 수 있다.
신용공여업무는 증권회사가 유통시장에서 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고객에게 돈을 융자해 주거나 공매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유가증권을 대여해 주는 것을 말한다. 신용거래 융자 및 대주, 주식청약자금의 대출, 유가증권의 매입 자금 대출, 예탁증권의 담보대출 등의 업무가 있다. 신용공여업무는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주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이러한 업무 내용으로 인해 특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수급의 쏠림이 많이 나타나기도 하고, 상승장에서는 폭발적인 단기 급등을 연출하는데 기여를 하기도 한다. 다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로 작용하여 휩소와 같은 급락과 반대매매의 고통을 만들어내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회사의 신용을 어떻게 어느 시점에서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기도 하고, 반대로 시장에서 아웃되게 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기에 세심한 활용이 요구된다.
증권저축 업무는 주로 소액투자자를 위해 증권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는 납입원금으로 자기 유가증권을 매도하거나 증권시장에 위탁을 한 후에 이를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환매조건부채권 매매 업무는 채권을 일정기간 후에 정해진 조건으로 환매할 수 있는 채권을 매개로 하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차용하거나 고객에게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을 말한다.
수익증권판매업무는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수익증권의 경우 투자신탁회사에서 그 상품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업무는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과 관련한 업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1984년에 처음 시작된 업무의 내용이다.
증권회사의 겸업업무
증권회사의 겸업업무는 금감위의 별도 인가를 받아서 영위하는 업무인데 증권업의 업역을 확대해 금융산업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업무이다. 겸업인가 업무의 내용으로는 기업의 인수 합병과 같은 M&A 중개업무, 부동산임대, 주식지분평가 업무, 간행물 및 도서의 출판업무,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을 상담하는 업무 등이 있다.
*참고: 증권시장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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