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서 활용하는 시장지표
주식투자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시장 지표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번에는 주요 시장 지표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
주요 시장 지표로는 배당수익률, PER로 흔히 불리는 주가수익비율, PBR로 불리는 주가순자산비율, PCR로 불리는 주가현금흐름비율, 상장주식 회전율, 시가총액 회전율 등이 있다.
먼저 배당수익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배당수익률
배당수익률은 한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이때 한 주당 배당금은 일반적으로 연배당의 경우에 전기에 지급한 배당금액을 활용한다.
이번 연도에도 전기와 같이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해서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물론 기업이 올해 영업활동을 잘해서 영업 성과가 좋다면 전기보다 당기에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배당수익률을 투자 판단의 주요 지표로 활용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선택한 종목이 배당성장주라면 아주 훌륭한 장기투자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보험, 증권, 완성 차 기업, 석유화학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고, 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배당이 없거나 낮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가수익비율(PER)
다음은 주가수익비율 시장지표이다. 주가수익비율은 PER로 많이 알려져 있다.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기업의 시가총액을 법인세를 납부한 후의 당기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즉 현재 주가가 1 주당 세 후 순이익의 몇 배 인지를 표시하는 지표이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의 현재 수준이 적정 수준인지를 직관적으로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이다. 산출된 PER의 값이 높으면 현재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는 뜻이고, 반대로 PER의 값이 낮으면 주가가 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주가수익비율의 높낮이만으로 현재의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주식투자를 그르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이 어떤 산업이냐에 따라서 주가수익비율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숙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은행업종이나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 같은 경우에는 주가수익비율이 보통 10배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 반면,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2차 전지 산업이나 반도체 혁신 기업들 혹은 제약 바이오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몇 십배에서 몇 백배까지도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당 기업이 어떤 산업에 속해 있고 그 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평균 PER 지수가 어떤지를 판단하고 입체적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PER 지수는 과거의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과거의 주가 수준을 나타내주는 것이므로, 참고는 하되 앞으로의 해당 기업의 PER 지수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한편 같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그 기업의 체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따라 똑같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PER 자체의 리레이팅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미용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최근 멀티플 자체가 상향되면서 리레이팅이 일어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는데, 클래시스나 파마리서치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클래시스의 경우에도 슈링크라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비교적 작은 회사였으나 현재는 진출한 시장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국들로 다양하게 진출해 있다. 이러한 점들을 주식시장에서는 꾸준히 빠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가총액 몇 천억에 불과하던 작은 회사였던 클래시스가 지금은 시가총액 3조가 넘는 코스닥 주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들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파마리서치의 경우에도 리쥬란이라는 히트 상품이 대한민국이라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빠르게 확장하니까 급격한 멀티플 리레이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도 수익성은 꾸준히 좋았으나 PER 수준은 동일 섹터 내의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높지 않았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PER 수준 자체를 급격하게 높게 반영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멀티플 제고의 요인이 생겨 PER이 높아지면서 당기 순이익까지도 같이 좋아지는 기업이라면 가장 최고의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1회성 이익 같은 것도 모두 포함시키는 당기순이익 대신 영업이익을 반영하여 산출하는 POR 의 개념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흐름도 보여주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순자산비율도 주요 시장 지표이다. 주가순자산비율은 흔히 PBR로 알려져 있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앞서 살펴보았던 PER이 순이익 측면에서 주가 수준을 판단한 것이라면 PBR은 장부가치 측면에서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이다. 보통 주가순자산비율은 반도체와 같은 Cyclical 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SK 하이닉스나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주가순자산비율이 0.9배 미만에서 매수를 하고 1.8배 정도 다다랐을 때 매도를 고려하는 전략이 통상 좋은 매수 매도 시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전략을 활용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상장주식회전율
상장주식회전율도 주요 시장지표 중 하나이다. 상장주식회전율이란 유가증권의 유통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즉 일정 기간 동안 이루어진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회전율이 높으면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추세추종 매매를 즐겨하는 트레이더의 경우에는 상장주식회전율을 투자지표 중의 하나로 활용하여 매매하는 경우도 많다.
시가총액회전율
시가총액회전율도 상장주식회전율과 함께 현재의 장세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시가총액 회전율이란 일정 기간 중에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신규로 상장한 기업들 중 일부 기업은 시가총액이 1,000천억~2000억 정도에 해당되지만 해당 종목의 거래대금은 하루에 1조를 넘기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이러한 경우에 시가총액회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데 당일 가장 인기가 있었던 종목 중 하나일 경우가 많고, 당일 트레이더들의 주요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트레이딩에 능한 전문 주식투자자라면 이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트레이딩에 익숙하지 않은 주식투자자라면 매우 위험한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양날의 검으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주식투자 방법이 될 것이다.
*참고: 증권시장의 이해
'주식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과 채권의 차이점 (4) | 2024.09.11 |
---|---|
주식 포트폴리오 투자 기법 (9) | 2024.09.10 |
주식투자에서 질적 분석의 의의 (3) | 2024.09.09 |
재무비율 분석의 의의 (3) | 2024.09.09 |
재무제표의 의의 (0) | 2024.09.09 |